1969년부터 시작된 김유정 선생 추모제는 선생의 기일인 3월 29일에 매년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2002년 김유정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전시관을 건립하여 김유정문학촌을 개관한 이후로는
김유정 선생이 태어나신 생가 앞마당에서 매년 추모제를 개최하여 선생을 추모하고
선생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해 오고 있습니다.
추 모 사
(사)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김 금 분
안녕하세요? 김유정기념사업회 김금분 이사장입니다.
실로 4년 만에 김유정선생 동상 앞에서 제86주기 추모제를 개최하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뜻깊게 생각하며 감회 또한 남다른 날입니다.
오로지 문학과 사랑밖에 모르는 삶을 살다 돌아가신 김유정 선생님 영전에 오늘 더욱 깊이 머리 숙입니다.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암울함 속에서도 순수한 작품만을 우리에게 영원히 남겨주신 선생님!
병마와 짝사랑의 지독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걸출한 문학성으로 승화시키신 선생님!
그럼에도, 지난 4년간의 우리들의 여정을 돌아보면, 선생님께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을 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의 아니게 선생님 이름이 오르내리게 해드린 점, 마음 편치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서로 존중하고, 다같이 화합된 모습으로 나가야 한다는 육동한 시장님의 뜻과, 이에 관계되는 기관들간의 협력으로, 오늘 비로소 한 자리에서 추모제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쳐 주시네요.
문맹퇴치를 위해 금병의숙을 세우셨던 선생님의 교육열도,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춘천시의 미래를 미리 준비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 기념식수로 심어놓으신 느티나무가 이제는 아름드리 고목이 되어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기념사업회에서도 문학지망 시민들을 대상으로 금년도 하반기에 <금병의숙 문학창작대학> 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또한, 한 때의 역할을 마치고 떠나겠지만, 김유정 선생님의 자취를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오늘, 우리 모두는 소중한 역할의 일원이 되고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또한, 오늘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진 <산골나그네>를 비롯한 선생님의 모든 작품들은 명실공히 품격있는 문화도시 춘천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 저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1968년 강원일보사에서 출발한 김유정기념사업회와 ,그리고 순수 열정 하나만으로 애써주신, 전상국소설가님, 이영춘시인님, 이무상시인님을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계, 선배 시민들, 청풍 김씨 문중이 함께 계셨습니다.
지금 추모제를 치르고 있는 김유정문학촌 또한 선생님을 기리고자 하는 그러한 오랜 노력과 염원 속에 설립된 것입니다.
이 모든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우리 기념사업회는 문학의 본령을 지키면서, 다양한 사업 발굴과 전통성을 지켜나가는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저희들을 믿고 함께 마음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86주기 김유정 선생님의 영전에 오늘에서야 마음 가볍게 인사 올립니다.
김유정선생님의 영면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