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부터 시작된 김유정 선생 추모제는 선생의 기일인 3월 29일에 매년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2002년 김유정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전시관을 건립하여 김유정문학촌을 개관한 이후로는
김유정 선생이 태어나신 생가 앞마당에서 매년 추모제를 개최하여 선생을 추모하고
선생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해 오고 있습니다.
추모사
(사)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김금분
삶과 죽음은 한데 어울려서 시계를 돌리고 있습니다.
1937년 3월 29일 생을 마감하신 김유정 선생님을 추모하는 이 시간은 그로부터 88년이 지난 봄날입니다.
노란 동백꽃 피는 봄날을 지나 땡볕의 한여름을 지나 산골나그네가 찾아들던 가을도 지나 들병이에게 제 솥을 뽑아준 근식이와 눈길에 털썩 주저앉는 근식이 아내를 통해 실레마을의 사계절은 함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냉수가 꽝꽝 얼던 윗목의 된바람과 같았던 선생님의 한 생애는 봄·봄에 피는 노란 동백꽃으로 영원히 피어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들은 짧으면서도 재미있고 능청스럽고 처연합니다.
시대의 아픔을 해학으로 눙치고, 웃으면서 울게 만드는 작품은 현재성을 띄고 지금도 계속 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018년도 제12회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탔습니다.
근 100여년의 차이를 두고 한국문단을 이끈 두 작가가 연결된 의미를 우리는 축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선양 사업을 이어나가는 큰 동력과 자부심을 갖게도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 선생님을 추모하는 우리들 모두 한마음으로 예를 갖춥니다.
지난 2월 12일에는 탄생 117주년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땡볕>을 주제로 김유정 판소리, 특별강의, 연극형 낭독극으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탄생의 축복과 죽음의 슬픔이 세월에 융화되어 <김유정문학> 이라는 큰 흐름으로 우리와 동행합니다.
88주기 추모제!
시간을 다 합쳐서 1930년대 김유정 작품 속 주인공들과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의 마음을 모아 추모의 정을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