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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분 시인 시집 <강으로 향하는 문> 출간

  • 김유정기념사업회
  • 2021-11-19 06:43:00

강원일보(http://www.kwnews.co.kr) 2021년 11월 19일 기사입니다.

[책]흑백논리에 젖은 이들에 들려주는 포용의 가치
 

 

“생각해 보니 굳이 흑백을 가릴 게 무어냐/ 검은 머리 흰 머리, 자리를 양보하며 퍼져가는데/ 들판의 뜻대로 내버려 둘란다(흑백 中)”

(사)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금분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강으로 향하는 문'을 상재했다.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가 읽히는 시집이다. 시인은 조금만 양보해도 조화로울 수 있는 시대, 포용의 가치를 들려준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뉘어 64편의 시가 실렸다. 특히 김 시인의 고향인 춘천에서 길어 올린 정서가 깊이 배어 있다. 윤희순, 김추자, 전계심 등 춘천의 인물과 춘천의 역사, 자연을 시로 짚었다. 근대화의 물결로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도 녹아 공감을 부른다.

김 시인은 1990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김유정문학촌장, 강원예총 수석부회장, 강원도의원을 역임하고 (사)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춘천글소리낭송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화법전환', ‘사랑, 한 통화도 안되는 거리', ‘외로움이 아깝다' 등이 있다. 푸른사상 刊. 144쪽. 1만2,000원.

이현정기자

 

 

 

 

멀미 나는 세상 속 흑과 백의 물들임

  •  강원도민일보 2021.12.03  23면
 

김금분 시집 ‘강으로 향하는 문’

▲ 김금분 시집 ‘강으로 향하는 문’
▲ 김금분 시집 ‘강으로 향하는 문’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의 네 번째 시집 ‘강으로 향하는 문’의 시들은 멈추지 않는다. 춘천을 떠나 춘천으로 돌아오고, 흑과 백은 뒤섞이거나 입장이 뒤바뀐다. 안과 밖이 통하는 시간은 머무르지 않고 계속 흘러간다.

시인은 ‘무진’과 같은 춘천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주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 춘천의 독립운동가 윤희순, 가수 김추자의 숨결 또한 느낄 수 있다. 기생 전계심에 대해서는 “순정도, 그리움도, 절개도 다 부질없는 역사의 기록일 뿐”이라고 언급한다. 분명 뒷면의 이야기를 알고 있을 법한데 은유로 남길 뿐이다. 그것이 시의 방식이다.

농촌사회의 미덕이 사라진 요즘 사회는 “멀미가 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시인은 감추고 싶은 진실을 꺼내놓는다. 흑역사도 역사이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 의암호의 비극을 다룬 ‘춘천 공무도하가’의 내용이 그렇다. “인공수초섬은 애초에 사랑도 아니었”고 “억지 사랑은 부초가 되어 붙잡을 부표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흑과 백의 대립이 아닌, 하나로 서로 닮아가고 물들어가는, 거스르지 않는 포용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추천한 최계선 시인의 말이 어울린다. 시인은 어렸을 적 동네 명판사 어르신의 ‘구부정한 법’을 되짚으며 법 없이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던 순리의 시대를 그리워한다. 그런데 “죽어도 꼭 참석해야” 한다는 ‘마을회의’에는 김유정 선생도 온 모양이다. 아이러니한 상황의 연속에서 흑백을 가리기 보다는 “들판의 뜻대로 내버려 둘란다”고 다짐한다

“대충 눈치 고개 넘어가는 모양”으로 시인의 은유를 곱씹어 읽을수록 강물은 휘휘 돌고 도는 것만 같다.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0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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