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형
- 승인 2021.08.20
- 20면
제3회 김유정청소년문학상 운문 부문 심사평
“청소년들이 다양한 색으로 꽃피울 문학의 봄을 기대한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유난했던 폭염이 한풀 꺾인 하늘에 잠자리들이 가을의 문을 여느라 분주하다. (사)김유정기념사업회와 G1방송은 김유정 작가의 정신과 작품세계를 알리고 미래 문단을 이끌어 갈 청소년 작가의 참신한 열정을 겨루는 제3회 김유정청소년문학상 작품을 공모했다. 6월10일~8월10일까지 산문과 운문을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71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총 119편이 답지했다. 응모 인원과 작품 수가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 김유정청소년문학상에 대한 전국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기를 체감했다. 기념사업회는 8월13일 심사위원을 위촉해 중고생 23명이 낸 69편의 응모작품을 심사했다. 뛰어난 작품이 많아 고심한 결과 대상 1명과 우수상 4명을 선정했다.
시는 함축된 의미의 결정체이다. 이번 심사는 다른 시를 흉내 낸듯 하면서, 의미가 애매한 작품은 배제했다. 그런 관점에서 냉철하고 담담한 시적 어휘가 돋보인 유봉여고 3학년 강다현양의 시 ‘마스크’가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응모작품은 대부분 놀라울 정도로 훌륭했지만 가슴으로 얻은 체득보다 인터넷이나 유행을 따른 경향이 있어서 아쉬웠다. 강다현양의 작품 3편은 모두 은유와 상상력, 어휘력이 뛰어났으며 시류를 타지 않은 참신함이 돋보였다. 우수상은 중화고3년 이채령의 ‘기린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 숭덕여고 유다혜의 ‘우체통’ 고양예고 김현빈의 ‘탈피’ 대룡중 윤성식의 ‘형’이 선정되었다. 고교생의 시와 겨뤄 당당하게 중학생으로 입상한 윤군은 군더더기 없이 솔직하게 쓴 문체가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유정 작가의 정신을 이어받은 청소년들이 절차탁마를 거쳐 다양한 색으로 꽃피울 문학의 봄을 기대한다.
- 심사위원 : 장승진(시인), 김현숙(시인), 석정미(시인)
제3회 김유정청소년문학상 산문 부문 심사평
이번에 산문부 심사를 맡은 우리 세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 있다. “기성 문인 못지않은, 수준 높은 작품들뿐이다!” 따라서 총 48편을 심사하여 5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긴, 감동을 목표로 해서 이뤄진 예술(문학)품들에 순위를 매긴다는 자체가 애당초 모순이지 않은가. 유례없는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문학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수준 높은 산문을 투고한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선정된 5명 이외의 다른 분들 작품이라 하여 결코 수준 미달은 아니었다. ‘수준은 충분하나 선정된 작품들에 비해 조금은 미흡해 보였다’고 양해의 말씀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다. 다음은 수상작들에 대한 간략한 평이다.
대상작 ‘시계’.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흠잡을 데 없는 문장 솜씨며, 특히 시계 방 주인이 사실은 친아버지였다는 반전 기법이 뛰어났다. 우수상 ‘레고 하우스’. 부모의 이혼을 지켜봐야 하는 어린 자식의 가슴 아픔이 여실했으며, 특히 ‘레고를 가지고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옛날 집을 완성했다’는 결말이 가슴 뭉클하게 했다. 우수상 ‘ 존중 ’. 어느덧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으로 자리잡은 휴대폰. 이를 소재로 전개해 나간 문장 솜씨가 남달랐다. 특히 결말에서 보여주는 인간적 대사가 감동적이다. 우수상 ‘열기구를 좇는 소녀’. 열기구를 중심으로 과거 회상과 현재의 대비가 좋다. 다만 튀는 느낌을 주는 문장표현이 조심스러우나 사물에 대한 남다른 접근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샀다. 우수상 ‘하늘색 땅’. 철제구조물에 거꾸로 매달려서 본 세상 풍경을 ‘하늘색 땅’이라 명명한 재치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세월이 흐른 뒤 그에 대한 남다른 성찰이 좋았다.
- 심사위원: 이병욱(소설가) 박종숙(수필가) 최현순 (시인)
<강원도민일보 2021년 8월 20일 기사입니다.>
제3회 김유정청소년문학상 대상에 강다현(춘천 유봉여고 3년·운문 부문),김지원(대전 도안고 3년·산문 부문)학생이 선정됐다.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 김금분)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이처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작품 119편이 접수됐다.심사위원들은 강다현 학생의 시 ‘마스크’에 대해 “은유와 상상력,어휘력이 뛰어났다”고,김지원 학생의 산문 ‘시계’에 대해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소재로 흠잡을데 없는 문장 솜씨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김진형
■수상자 명단
◇대상△운문 강다현(유봉여고 3년)△산문 김지원(대전 도안고 3년)
◇우수상△이채령(서울 중화고 3년)△유다혜(인천 숭덕여고 3년)△김현빈(경기 고양예고 2년) 이상 운문△윤성식(춘천 대룡중 2년)△백채윤(서울 경복 비즈니스고 2년)△민정민(경기 정발고 2년)△김도연(남춘천여중 3년)△김시현(경기 강하중 3년) 이상 산문.
<강원일보(http://www.kwnews.co.kr) 2021년 8월 20일 기사입니다.>
김유정청소년문학상 강다현·김지원 학생 대상

| (사)김유정기념사업회와 G1방송이 주최한 제3회 김유정청소년문학상에 강다현(유봉여고 3년·운문 부문), 김지원(대전도안고 3년·산문 부문)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유정청소년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최근 1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강다현 학생은 지난해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 시 부문 장원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현정기자 ※수상자 명단은 강원일보 홈페이지 참고. |